내 여치니는 굉장한 맥시멀리스트다.
늘 가방에는 노트북과 아이패드, 충전기, 화장품 가방과 각종 책들이 들어있다.
내가 깜빡한 물건들이 있어 곤란스러울 때,
여치니는 태연하게 자기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준다.
어쩌면 도라에몽 가방일지도...
문제는 가방의 어깨끈이 천으로 되어있고 쿠션이 없다는 것.
가볍게 맬 때는 여치니에게 무척 잘 어울리는 예쁜 가방이지만
짐이 많을 때는 어깨가 너무 아플 것 같았다.
종종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가방을 찾아보려고 한다.
조건은 이렇다.
1. 컬러풀한 취향을 존중해 색상은 올블랙 제외하고
2. 다양한 물건 보관을 위해 다양한 수납공간 구분 필요
3. 튼튼한 내구성과 안정적인 어깨끈
여러 가방을 둘러보고 추천을 찾아보면서
결국엔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로 가야 내구성을 챙길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포스팅은 함께 합리적인 선택을 해보자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그레고리의 데이앤하프, 가든타페스트리.
이 가방 너무 유니크하고
꽃을 좋아하는 여치니 취향도 딱 맞았다.
용량도 33L라서 충분히 많은 짐을 넣을 수 있고
허리벨트, 가슴벨트도 있어서 안정감 있게 맬 수 있다.
그런데 신상품은 품절...
중고거래로는 매물을 종종 발견할 수 있긴 하지만...
중고거래를 하는 것이 뭔가 꺼림칙하기도 하고
후기를 찾아보니 수납공간이 그리 다양하진 않다고 한다.
파티션이 나뉘어져 있지 않고 큰 공간 하나가 떡하니 있다고...
색상이 너무 예쁘지만 눈물을 머금고 패스하기로 했다.
혹시나 궁금한 분들 위해 정보 남겨두자면
저 색상은 없지만 검정색 데이앤하프 백팩도 많이 팔린다.
다나와 최저가로 약 18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듯하다.
다음으로 봤던 가방은 칼하트 킥플립 백팩이다.
역시나 어깨끈 탄탄하고 가슴 벨트 있다.
디자인도 나름 유행하는 느낌이라 자주 손이 갈듯 하다.
용량도 24L로 적지 않은 양이다.
그런데 이 가방도 수납 기능이 전혀 없다는 정보를 얻었다.
위와 동일하게 파티션이 없다고...
이건 좀 고민 중이다..
가격은 쇼핑몰 판매가로 약 13만 원 정도.
노스페이스가 그나마 수납공간 구분이 되어있어서 고려할만한 브랜드인 것 같다. (광고 아님)
어깨끈의 쿠션이나 안정감은 과거에 노스페이스 가방 매본 적이 있어서 인정하는 부분.
확실히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색감이나, 장식들이 있어서 괜찮은 듯 하다.
보레알리스2 시리즈는 쇼핑몰에서 약 12만 원에 판매중.
빅샷-핫샷-미니샷 시리즈에서 출시한 반다나 에디션도 눈여겨 보는 중.
색상은 블랙앤화이트이지만 장식이 포인트가 있고 꽤나 화려해서
니즈를 충족시킬 법하다.
빅샷이 사이즈도 제일 크고 수납공간도 많아서 실용성이 클 것 같다.
가격은 모델 따라 다른데 약 13만 원에서 16만 원 정도.
마지막은 뉴발란스의 V4와 V7 시리즈.
길거리에서 우연히 봤는데 너무 튼튼해보이고 예뻐보였다. 잘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추천.
컬러가 다양해서 취향에 맞추기도 편할 것 같다.
어깨끈도 각이 잡혀있고.
학생을 타겟으로 한 가방이다 보니 수납공간도 다양하게 있다는 정보를 획득.
가격은 약 13만 원과 16만 원 두 종류다.
계속해서 고민중이긴 하지만, 아마 노스페이스 핫샷 or 빅샷이나 칼하트 킥플립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
얼마 남지 않은 기념일에 선물을 해줄 계획인데,
그 전까지 어떤 게 더 맘에 드는지 이야기를 나눠볼 것 같다.
얼른 탄탄한 가방을 사줘서
여치니를 어깨통증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 싶다.
(가방사고)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